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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적 수준인 조증(매닉)의 주된 방어기제로써 부인(Denial)

참자기 2013-11-24 (일) 14:45 10년전  
1. 조증과 주된 방어기제인 부인(Denial)
 
불안이나 불쾌한 경험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맹목적인 낙관주의자는 모든 것이 최선이며 신의 뜻이다라는 부인방어기제로, 고통, 애도, 슬픔, 불안 등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예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인을 방어기제로 사용하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상담에 잘 오지 않습니다. 가정폭력과 알콜중독의 위험성을 알면서 이것을 부인하며 참고 사는 아내, 노화로 인정하지 않고 젊은 사람처럼 살려는 노인, 자신뿐 아니라 자녀의 문제행동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 등을 모두 부인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정신병적수준으로 부인방어기제를 사용하면, 조증(Manic) 상태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질병은 자신의 약점, 고통, 자신의 한계, 수면욕구, 죽음까지도 가볍게 여기거나 부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부인 방어기제는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는데 이때 심각한 우울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유쾌하게 보이는 조증(manic)의 성격을 가진 사람의 내면에 잘 모르는 심각한 우울이 있다는 것을 가까운 사람이 발견하기도 합니다.
 
 
2. 조증 성격 특징
 
정신분석적인 관찰자들은 조증의 짝인 우울과 마찬가지로 구강기 선상을 따라 성격이 조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Fenichl.1945). 이들은 쉴새 없이 말하고, 마시고, 손톱 깨물고, 담배를 피우고, 입안을 물어뜯기도 합니다. 혼란이 심한 조증 환자 중 비만이 많으며, 이들의 기분이 좋아보여도 부단한 움직임은 내면의 불안을 시사합니다. 조증 환자에게 행복은 친숙하지만, 평정과 평온은 이들의 경험 세계와는 동떨어진 정서상태입니다.
 
조증 및 경조증 환자의 핵심방어는 부인과 행동화입니다. 부인은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놀랄만한 사건을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무시하거나 유머로 전환할 때 잘 나타납니다. 또한 성애화, 약물중독, 도발적 행동, 도둑질 등 여러 행동화를 통해 상실을 위협하는 상황을 만나면 달아나 버리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들은 방어기제인 평가절하도 사용하기에, 누군가에게 끌리고 좋아하는 마음이 들면 실망하여 두려워하여 그를 평가절하하는데 우울한 사람들의 이상화 경향과 대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증은 우울증의 이면으로써 일반적으로 이것을 방어기제인 부인으로 대응합니다. 대부분 조증을 유지하다가 부인을 실패하고 우울이 표면화 되기때문에 때로는 순환성(Cyclothymic)이라고 하는 이것을 조울증이라고 부릅니다. 조증은 항상 떠 있다가 결국 소진되는데, 조증을 멈출 수 없기에 중추신경계를 누그러뜨리는 술, 마약, 진정제 같은 약물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희극배우, 재담꾼, 평소 재미있는 사람이 조증적 측면을 뚜렷하게 나타내기도 합니다.
 조증인 사람은 높은 에너지, 흥분, 이동성, 산만성, 사교성으로 유명하여 뛰어난 연예인, 재담꾼, 익살꾼, 흉내를 잘 내는 사람에게 많습니다. 친구들에게는 환영 받지만, 친구들은 이들의 진지한 얘기를 모두 유머로 생각하기에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기 어려운 편입니다. 부정적인 정동을 보일 때는 슬픔이나 실망이 아닌, 분노로 표현되며 갑작스럽고 통제할 수 없는 격분의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조증 환자는 정서적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마음을 산만하게 만드는 쪽을 선호하기에, 혼란이 심하거나 일시적인 정신병적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전능통제 방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애착을 두려워하는데, 상실을 하면 너무 큰 충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증의 연속선은 조증의 원시성으로 인해 경계선과 정신병 영역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조증 환자는 끊임없이 움직이지 않으면 자신이 산산조각나리라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나마 조증 조증 환자가 희미하게 자존감을 유지하는 길은 다른 사람의 넋을 빼놓아 고양된 기분을 느끼는 방법입니다. 이들은 타인에게 정서적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타인이 자신에게 정서적 투자를 하는 방법에 능숙합니다. 또한 대개가 명석하고 재치 있어서, 지성과 정신병리가 상호 배타적이라는 믿음을 가진 일반인들이 이러한 심리적 취약성을 알면 크게 놀라기도 합니다.
 
조증에 비해 떠 있는 정도가 낮은 경조증은, 만약 여성이 앓고 있다면 적극적이고 사교적으로 보여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과장되며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지만 금세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쉽게 잃어버립니다. 또한 명랑하고 통찰력있어서 매우 똑똑해 보이지만 사람을 쉽게 지치게 만듭니다. 조증과 경조증 환자의 히스토리를 보면 대부분 비난과 정서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가  흔하게 등장합니다. 이들은 우울 환자에 비해 상실이 극단적이거나 정서적으로 무관심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DSM 에 의한 조증 진단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에 따르면 조증 삽화(Manic episode)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비정상적으로 의기양양하거나, 과대하거나 과민한 기분이 적어도 1주간 (만약 입원이 필요하다면 기간과 상관없이) 지속되는 분명한 기간이 있습니다.
 
B. 기분 장애의 기간 도중 다음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지속되며 (기분이 과민한 상태라면 4가지), 심각한 정도로 나타납니다.
1) 팽창된 자존심 또는 심하게 과장된 자신감
2) 수면에 대한 욕구 감소 (예: 단 3시간의 수면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낌)
3)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계속 말을 하게 됨
4) 사고의 비약 또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주관적인 경험
5) 주의 산만 (예: 중요하지 않거나 관계없는 외적 자극에 너무 쉽게 주의가 이끌림)
6)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사회적 또는 성적인 활동) 또는 정신 운동성 초조
7) 고통스런 결과를 초래할 쾌락적인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 (예: 흥청망청 물건 사기, 무분별한 성행위, 어리석은 사업투자)
 
C. 증상이 혼재성 삽화의 진단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습니다
 
D. 기분 장애로 인한 직업적 기능이나 일상적 사회 활동, 대인관계에서의 뚜렷한 손상을 막고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기분 장애가 심각하거나 정신증적 양상이 동반됩니다.
 
E. 증상이 물질(예: 약물 남용, 투약, 또는 기타 치료)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 주의: 명백하게 항우울 치료(예: 투약, 전기경련 요법, 광선 치료)에 의해 유발된 조증 비슷한 삽화는 양극성 장애형으로 진단되지 않아야 합니다.
 
참고: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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