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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학증 (Masochism)의 자기패배적 성격- 피학증과 우울증, 피학증과 편집증

참자기 2013-12-03 (화) 15:48 10년전  
1. 피학성(자기패배적) 성격 특징
Freud(1924)는 어떤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고통을 자초하는 일반적 패턴을 도덕적 피학증’(moral masochism)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좁은 의미의 성적인 피학증과 구분되는 것입니다. 이후에 연구들은 이 성격을 고통을 자초하고, 불평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비하하는 패턴과 자신의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무의식적 소망으로 강조되면서 확장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 들어서 피학증이라고 할 때는 도덕적 피학증을 의미합니다. 또한 피학적 성격이라 해서 모두 성(sex)적인 피학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임상적으로 볼 때 성(sex)적인 피학성은 따로 구분되어야 합니다.
 
피학증의 장점은 사회적 정의와 선이라고 부르는 문화적 가치와 보존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성격으로 자신보다 대의를 위해 영웅적이고 성자 같은 헌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간디나 테레사 수녀 같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피학증이라는 용어는 도덕과 무관한 자기파괴적인 패턴을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고를 잘 당하는 사람이나, 고의적으로 자해를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입니다. 이렇게 자기파괴적인 사람은 마음속에 숨겨둔 특별한 목적은 정서적인 위안에 비해 신체적인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깁니다. 자신에 관한 존재감이 없거나 살아있는 느낌이 안드는 마음의 고통은 신체적 고통에 비해 더 힘들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피학증은 아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는 방법으로써 양육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신체적 안전보다 관계를 더 갈망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학대를 받더라도 부모의 학대를 합리화 합니다. 그렇다고 만약 어떤 매맞는 아내가 학대하는 남편곁에 머물면서 견딘다고 하면 그녀가 구타당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녀의 행동이 피학적인 신념에 의한 것이라는 뜻으로써, 자신의 고통을 정당화하거나, 더 고통스러운 결말(예를 들어 이혼이나 양육권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피하는 방법 등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가해자인 남편 곁에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더 파괴적이고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학대를 견디는 일이 자신의 궁극적인 평안인 양 견디는 일은 객관적으로 그녀의 계산적인 생각과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피학적 성격은 우울적 성격과 중첩되어서 표면에 함께 나타나는 것이 흔한데, Kernberg(1984,1988)은 우울-피학을 가장 흔한 신경증적 성격유형이라고 봤습니다.
 
피학증의 자기패배적 행동은 타인이 자신의 피학적 과정에 참여하도록 만듭니다. 타인이 자신에게 비난이나 가학을 가하도록 지속적으로 자극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의 예시에서 살펴본 것처럼 폭력을 당하는 아내는 남편의 폭력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덕화로 타인을 화나게 하는 방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도덕적 우위를 현실원리보다 더 크게 둬서 우울한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방어는 부인입니다. 피학적 성격의 사람은 자신이 고난과 학대를 당하고 있음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지만, 불편함을 부인하며 가해자의 의도를 좋게 포장하기도 합니다.
 
 
2. 피학증과 우울증의 관계 
피학증과 우울증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피학적인 사람도 우울적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의식적으로는 슬픔에, 무의식적으로는 깊은 죄책감이 지배당하고 있지만 더 쉽게 분노를 느낄 수 있고 자신을 위해 분개할 수 있습니다. 즉 이들이 우울한 감정과 비슷할때는 편집적인 사람처럼 자신의 고통이 부당하다고 느끼면서 팔자가 사납거나 나쁜 운명을 타고 났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 우울한 사람은 운명에 순응적인 것에 비해 피학적인 사람은 하늘의 뜻과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비난합니다.
 
피학적인 사람은 우울한 사람처럼 내사, 자기비난, 이상화 방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여기에다 행동화에 크게 의존합니다. 이런 행동화의 본질은 자기패배적 행동에 있습니다. 이들이 우울한 감정을 느낄 때 어떤 일을 수동성, 사기저하, 고립의 상태를 막을 어떤 행동을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데,  이들은 미래에 고통스러운 상황이 생길 것을 예상하고 이것을 미리 통제하려고 시도합니다. 이것은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에 의한 것이므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반복강박에 관하여 홈페이지 칼럼을 참고).
 
 
3. 피학증과 편집증의 관계 
Nydes(1963 ; Bak,1946) 은 피학성은 편집성 성격과 공통점이 있으며, 어떤 사람은 이러한 성향들을 주기적으로 왕래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유사성은 모두 민감하게 다가올 위협을 지각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에 대해 편집적 사람은 먼저 공격하는 대신 피학적 사람은 자신을 공격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들은 모두 힘과 사랑에 대해서 집착하는데 편집적인 사람은 힘을 느끼기 위해서 사랑을 희생하는데 반해, 피학적인 사람은 그 반대로 합니다. 특히 경계선 수준의 피학성이 조직된 경우는 이렇게 주기적으로 왕래가 매우 잦기 때문에 혼란을 보고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치료세션에서 치료자를 학대자로 느끼거나 자신을 희생자로 느끼는 정서적 경험이 일어납니다.
 
 
4. 피학증과 우울증, 편집증
우울하게 보이는 사람이 고독 속으로 들어가는데 피학적인 사람은 자신이 나쁘다는 느낌을 상대에게 투사해서 이러한 증거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이런 측면인 자기패배적 패턴과 편집 방어의 유사한 점입니다. 피학적인 성격은 우울한 성격과 함께 가지고 있는데 치료에서는 이들을 우울-피학증이라고 부르며 어느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져 있는가를 살펴보며서 치료세션의 상황에 맞는 기법을 다르게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우울한 사람은 지지와 격려, 수용이 더 효과적인데 반해, 피학적인 사람은 역 효과를 가져와 자기파괴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Freud, S.(1924). The economic problem in masochism. Standard Edition, 19, 159-170
Kernberg, O. F. (1984). Severe personality disorders: Psychotherapeutic strate-gies patients. Eastham, MA.
Kernberg, O. F. (1988). Clical dimensions of MASOCHISM.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36,1005-1029.
Nydes, J. (1963). The paranoid-masochistic character. Psychoanalytic Review, 50,215-251.
Bak, R. C. (1946). Masochism in paranoia. Psychoanalytic Quarterly, 15,28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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