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적 수준인 자기애(나르시즘)의 주된 방어기제로써 이상화와 평가절하(Idealization or devaluation) > 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subP1.jpg
자료실

정신병적 수준인 자기애(나르시즘)의 주된 방어기제로써 이상화와 평가절하(Idealization or devaluation)

참자기 2013-11-24 (일) 15:12 10년전  
1. 자기애성(나르시즘)과 주된 방어기제인 이상화 혹은 평가절하(Idealization or devaluation)
 
Ferenczi(1913) 은 유아기 시절 자신에 대한 전능성이 부모로 서서히 대체되면서 외부에 자신을 통제하며 보호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불안이나 위험스러운 감정을 통제와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며 삶을 책임져준다고 믿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아기때 사용한 이상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중요한 사람에게 의존하며 보호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므로 성숙한 사랑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발달적으로 볼 때 이상화와 평가절하의 순환을 설명해 보면 아기들이 이상화 했던 부모와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평가절하를 하지만, 다시 자신의 내적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다시 이상화하며, 힘이 생기면 다시 평가절하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것은 아기가 내적인 힘을 키우며 자아발달을 이루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이때 아기의 평가절하는 이상화가 심할수록 더 고통스러워하며 실망하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서 이러한 유아적이고 원시적인 방어기제를 주요한 것으로 조직한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에 이르게 됩니다. 자신의 힘, 능력, 명예를 끊임없이 확인받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는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상화나 평가절하의 방어기제를 주요하게 사용합니다. 이러한 원시적 이상화나 평가절하의 방어기제가 부모가 이상화대상이나 평가절하의 대상으로 유아에게 정서적으로 제공할 능력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부모의 정신질환의 고통이 자녀에게 대물림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참고: Ferenzi,S.(1913). Stages in the development of a sense of reality. in first contribution to psycho-analysis(pp.213-239)
 
2. 자기애성 성격 특성
 
타인의 반응과 확인을 통해서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성격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내면에서는 수치심, 나약함, 열등감이라는 감각과 함께 이것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타인에 비해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타인이 갖고 있는 것을 비난, 비웃거나 조롱하며 가치 폄하를 쉽게 합니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자기애의 연장선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자존감을 유지하기에 쉽게 타인을 착취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애적 성격으로 동기화되어 있는 사람은 외적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데 내면의 공허감과 수치감을 외적인 성취로 채우려 하는 성향을 나타냅니다. 이들의 완벽주의는 자신이 틀릴 수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수 있는 감정이나 행동을 피하는데 특히 후회와 감사의 태도를 부인하는 성향이 강하기에 타인의 부족함 속에서 관계 맺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때로는 이상적인 연인이나 스승, 학문처럼 완벽하다고 여기는 사람과 동일시를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유지하지만, 그의 불완전성이 발견되면 단숨에 평가절하하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이들은 실상 자기를 반영해주는 자기대상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관계의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멈춰버리는 것입니다. 이들이 정서적으로 균형을 잡기위해서는 타인을 필요로 하기에 상대방은 자기대상이나 자존감을 보충해주는 자기애의 연장선으로만 사용합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에 대한 욕구는 깊지만, 사랑은 매우 얕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기애를 보충해줄 타인이나 이상화 할 대상과 목표가 없거나, 평가절하하거나 비난할 타인과 대상이 없다면 이들은 무기력을 동반한 혼란과 우울의 모습을 보이거나 또 다른 정신질환과 동반하여 나타날 수 있어서 정신과에서 우울이나 다른 질병으로 쉽게 오진을 하기도 합니다.
 
작은 공동체라면 서로 충분히 알고 살아온 내력에 의해서 사람을 판단하기에 사람의 진실성과 성실성이 높이 평가됩니다. 하지만 현대처럼 빠르게 변하는 사회공동체에서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타인에게 주는 인상으로 자신을 확인받는 방법으로 사용되기에, 현대인들에게 자기애성 성격이  많습니다. 특히 문화적으로 우리나라처럼 권위적인 문화, 권위자가 높게 평가받는 유교 문화권에서 자기애성 성격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내면은 수치심과 질투가 주요한 정서이며, 타인에게는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사용하고, 자신의 자존감 손상의 회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며 착취하는 관계패턴 때문에 치료에서도 치료자와 관계를 맺지 못하고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거나, 무의식에 쌓인 내면의 수치감이 나타나는 날 것 같은 매우 큰 공포와 불안을 감지합니다. 이 때문에 갑자기 치료를 중단하고 오지 않는 경우도 흔하게 일어납니다.
 
 
3. DSM에 의한 자기애성 성격장애 진단
 
과대성(공상 또는 행동상), 숭배에의 요구, 감정이입의 부족이 광범위한 양상으로 있고 이는 청년기에 시작되며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다섯 가지(또는 그 이상) 항목으로 나타납니다.
 
1)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과대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예: 성취와 능력에 대해서 과장합니다. 적절한 성취 없이
    특별 대우  받는 것을 기대합니다).
2) 무한한 성공, 권력, 명석함, 아름다움, 이상적인 사랑과 같은 공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3) 자신의 문제는 특별하고 특이해서 다른 특별한 높은 지위의 사람(또는 기관)만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고 또는
     관련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4) 과도한 숭배를 요구합니다.
5)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즉, 특별히 호의적인 대우 받기를, 자신의 기대에 대해 자동적으로
    순응하기를 불합리하게 기대합니다.
6)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입니다. 즉,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타인을 이용합니다.
7) 감정이입의 결여: 타인의 느낌이나 요구를 인식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습니다.
8) 다른 사람을 자주 부러워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시기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9) 오만하고, 건방진 행동이나 태도를 보입니다.
 
참고: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


참자기 정신분석 심리치료 연구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455 강남태영데시앙루브 A동406호